이번해에 처음으로 ESPO원유가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네요
GS칼텍스가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하는데 글이 올라와 있어서 퍼왔습니다.
러시아의 ESPO(동시베리아 태평양) 송유관 공사 계획도.세계 주요 원유판매처 가운데 우리나라와 최단 거리에 있는 러시아의 ESPO(동시베리아 태평양) 원유가 최근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ESPO 원유는 중동산 원유보다 질이 좋으며, 운송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향후 국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를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일 GS칼텍스 관계자는 GS칼텍스가 지난 1월 말 러시아의 ESPO 원유를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도입 물량과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과 국내 업계는 최소 73만배럴규모의 카고 1기 이상이 들어왔으며, 도입가격은 두바이유보다 배럴당 2달러 할인된 가격에서 결정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SPO 원유의 국내 도입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SPO 원유는 중동산 원유보다 황함량과 경도(API) 등의 성상이 우수하며, 운송 거리도 훨씬 짧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보통 원유의 질을 따질 때 황함량과 경도(API)를 확인하는데,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ESPO 원유의 API는 32.6~34.7도, 황함량은 0.54~1%이다. 중동의 대표 유종인 두바이유의 API는 31도, 황함량은 2.04%이다.
경도가 높을 수록 휘발유와 경유 등 경질제품의 수율이 높고, 황함량이 적을 수록 탈황시설을 거칠 필요가 없으므로 경도가 높고 황함량이 적은 원유가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
운송 거리를 보더라도 우리나라와 중동의 페르시아만까지의 거리는 약 2만5000㎞이지만, ESPO 원유가 판매되고 있는 러시아의 코즈미노(Kozmino)항과 울산항까지의 거리는 1000㎞밖에 되지 않는다.
ESPO 원유는 이런 장점을 갖고 있으나 원유 수입처들이 도입을 망설이게 하는 문제점도 일부분 갖고 있다.
원유 수요국들에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원유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느냐 하는 문제와 이 원유의 성상이 계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그것이다.
현재 코즈미노항에서 판매되고 있는 물량은 하루 25만배럴. 러시아 정부는 올해까지 60만배럴로 늘리고, 2012년까지 ESPO 송유관 공사를 완료해 130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필요한 물량은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개발이 덜된 동부지역의 유전을 개발해 채운다는 계획이다.
곳곳에서 개발된 원유가 합해져 판매되기 때문에 일정한 성상이 유지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은 ESPO 원유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문제들만 해결되면 국내 정유사들이 ESPO 원유를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므로 현재 85%에 가까운 중동산 원유의 의존도는 향후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전문기관들은 ESPO 원유가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의 세계 최다 원유수입국들을 바로 곁에 두고 있다는 장점을 들어 WTI, 브렌트, 두바이 원유와 더불어 세계 대표 유종으로 등극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까지 내리고 있다.
[출처] 원유수입, 중동에서 러시아로 바뀌나 |작성자 una1113